자녀를 둔 직장인 여성(워킹맘) 10명 중 7명은 적은 보수지만 탁아시설이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워킹맘 809명을 대상으로 ‘기혼여성 직장인 보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73.8%는 “지금 받는 연봉보다 급여는 적지만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라면 이직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워킹맘 대다수는 보육비용이 월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도 계속 근무할 의지를 표했다. ‘아이를 맡기는 데 월급의 절반 이상이 지출되더라도 근무를 계속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계속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전체 69.3%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일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회사 탁아시설을 이용하는 워킹맘 L씨는 “가장 좋은 것은 아이와 출퇴근을 할 수 있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며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여서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L씨는 “워킹맘들의 수에 비해 어린이집이 있는 회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안타까워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성을 위한 육아휴직, 출산장려 정책 등이 나오지만 출산 이후의 보육에 대한 지원은 아직 미비하다”며 “보육정책의 질적 개선으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되고 출산율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워킹맘이 뽑은 직장 생활을 독려하는 후원자로는 ▲남편 37.6% ▲나 자신 33.1% ▲친정부모 14.3% ▲시댁부모 4.0% ▲동료·가족 등 기타 11.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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