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순간온수기로 목욕을 하던 초등학생 3명이 온수기에서 새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군위 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외갓집에 놀러가 사과 밭 내 컨테이너 건물 간이 욕실에서 목욕을 하던 정모(10) 양 자매와 이종사촌인 김모(12) 양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정 양 자매는 숨지고 김 양은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정 양 자매 어머니 김모(46) 씨는 “욕실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와 달려가 보니 아이들이 쓰러져 있었고 심한 가스냄새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김 씨는 친정집 사과 농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었고 아이들은 풀밭에서 뛰어논 뒤 목욕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스온수기가 켜진 채 창문을 비롯한 모든 틈새가 밀폐됐던 정황에 따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온수기를 설치한 기술자가 제대로 설치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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