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마트의 신라면(사진제공: 농심)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농심의 미국법인인 농심 아메리카가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미국 전역 3600여개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한다. 한국 식품업체로서는 최초다.

농심 측은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기업의 신뢰도를 비롯한 제품의 매출, 인지도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식품기업인 네슬레, 코카콜라, 펩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71년 최초로 미국 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하기 시작한 농심은 1994년 농심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LA 현지 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대형 유통체인과 지역 소매시장을 상대로 유통망을 넓혀 왔지만 이번 직거래를 계기로 미국의 모든 월마트와 1:1 거래가 가능해졌다.

농심에 따르면 월마트 내 ‘아시안 푸드섹션’에서는 라면, 간장, 두부 등 한국 대표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농심의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이 해당 코너에서 수년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대해 월마트 관계자는 “농심 라면의 인기가 한국 교포뿐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 사이에서도 높아 직거래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월마트와의 직거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아메리카 신동엽 법인장은 “월마트와 직접 거래를 한다는 것은 농심과 한국라면의 위상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월마트 직거래와 기타 대형유통채널 입점확대를 통해 올해 미국법인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의 미국지역 매출은 지난 2009년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1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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