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규앨범 ‘책, 노래가 되다’를 낸 밴드 서율. (사진제공: 문예콘서트)

문예콘서트 밴드 서율, 정규앨범 발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책을 노래로 들어보면 어떨까.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큰 딸의 심경을 노래로 듣는다면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최근 사회적기업 문예콘서트 밴드 ‘서율(書律)’이 첫 정규앨범 ‘책, 노래가 되다’를 냈다. 이 앨범을 통해 ‘책을 듣는다’ ‘노래를 읽는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아름다운 시와 소설 등을 선정해 책 노래를 부르는 도서관밴드 서율은 시(詩)에 기타 반주와 멜로디를 붙여 그대로 노래하기도 하고 소설의 중요한 테마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발표한 ‘책, 노래가 되다’는 그동안 서율이 불러온 책 노래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김재진 시인의 ‘토닥토닥’은 타이틀곡으로 선정됐으며, 고운기 시인의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정호승 시인의 ‘넘어짐에 대하여’는 한 편의 시가 아닌 ‘노래’로 재탄생 됐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이해인 수녀의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와 같은 소설이나 에세이도 노래 가사로 다시 태어났다.

앨범은 시와 소설, 동화뿐 아니라 사람을 한 권의 책으로 여겨, 그 사람을 노래한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수록된 12곡 중 ‘새벽편지’ ‘사랑리뷰’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문학자였던 故 장영희 교수와 책을 매개로 사랑을 하게 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한편 문예콘서트는 책과 음악뿐 아니라, 미술, 국악, 철학 등 예술과 인문학을 버무린 ‘하이브리드 교육 프로그램’도 기획, 추진 중이다. 이런 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문예콘서트의 이수진 대표는 “지치고 힘든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책 노래로 위로를 주고 싶었다”며 “향후 다양한 책 노래로 사람들을 다독여주는 건 물론, 다양한 형태의 음악극과 북콘서트를 통해 사람들이 좀 더 책과 친해질 수 있게 힘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율의 ‘책, 노래가 되다’는 포털과 음악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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