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현진·이지영 기자] 국내 대표적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가 지난 5일 개막한 가운데 평일인 10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현장을 찾아 축제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번지점프 체험하듯 아이 눈높이의 유로번지, 아빠와 딸이 다정하게 즐기는 4륜바이크. 자연 빙판에서 즐기는 피겨 스케이팅. 두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 페달을 밟고 달리는 얼곰이자전거. 얼음 위에서 잠시 레이서가 되어 보는 레이싱카트. 옹기종기 모여 힘차게 양팔을 저으며 달려보는 추억의 썰매타기 등 산천어축제에는 얼음 벌판에서 즐길 만한 다양한 놀이로 추위도 잊게 만듭니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잠시 동심의 세계로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래도 축제의 현장에서 단연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입니다. 육군 쌍용부대 국군 장병들이 참가하기 위해 모여 있습니다. 잠시 후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용감하게 밖에 나왔지만, 추위 앞에서 그만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그래도 사나이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는 법. 출발 신호와 함께 다들 힘차게 물 안으로 들어가 산천어 사냥에 나섭니다. 손에 산천어가 잡히자 금세 추위는 잊어버리고 어린아이 마냥 기뻐하는 군 장병.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빈손으로 나오는 이가 있는가 하면 끝까지 끈질기게 잡아서 티셔츠 안으로 넣는 이. 같이 추위에 떨었지만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입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바로 산천어 얼음낚시입니다. 외국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따로 마련된 외국인 전용 낚시터. 능숙하진 않지만,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곳은 국내 관광객 얼음낚시터. 해가 저물어 가는 데도 갈 줄 모르고 열심히 산천어 잡기 위한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주 | 14세, 경기 양주시 삼숭동)
(몇 마리 잡았어요?) 3마리.
(낚시 재밌어요?) 네
(오늘 누구랑 왔어요?) 저희 가족들이랑
(소감 한마디?) 잡았을 때가 재밌어요

(인터뷰: 최영찬 | 46세, 강원 화천군 상리)
제가 원래 낚시를 좋아하니깐 행사 하는 자체가 좋죠. 해마다 겨울이 기다려지는 맛도 있죠.

(인터뷰: 정갑철 | 화천군수)
평화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인종 간, 이념 간, 그리고 종교 간에 이런 갈등을 모두 우리가 서로 노력을 해서 희생과 봉사로 평화를 만들어 간다면 평화는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산천어 축제를 하면서 세계인들이 이곳으로 와서 평화를 시작하는 곳에서 마음을 담아 간다면 평화는 빨리 오지 않겠느냐. 그래서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이 산천어축제에 오셨다 가시면 평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겁니다.

맑은 자연과 생명이 숨쉬는 평화의 중심도시 화천. 이곳에서 펼쳐지는 산천어축제에 와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잠시 내 마음의 평화를 얻고 돌아가는 건 어떨까요.

(영상취재/편집: 김현진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