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천재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인터넷 정보자유 활동가인 애런 스워츠(26)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기간 우울증에 시달렸던 스워츠가 스스로 목을 맨 것이 명백하다고 뉴욕타임스가 그의 삼촌인 마이클 울프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스워츠는 14살 때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RSS 1.0 버전을 공동으로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이후 그는 정보 사이트인 ‘레딧(Reddit)’과 진보적 정책 입안을 주장하는 비영리단체 ‘디맨드 프로그래스’를 창립했다.

인터넷 정보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스워츠는 2011년 MIT의 유료 학술자료 사이트에 침입해 자료 480만여 건을 내려받았다가 기소됐다.

검찰은 다음 달 시작될 재판에서 스워츠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35년 징역형과 10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워츠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과 MIT 관계자들이 피해자도 없는 그의 행위에 과도한 처벌을 가하려 했다”며 “검찰이 스워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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