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17대 임금 인종이 죽고 그의 아들 의종이 즉위한 1146년에 제작된 인종의 시책.

 

24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그동안 마련하지 못했던 ‘고려실’을 신설하고 통일신라실과 발해실의 확대개편을 기념하기 위해 24일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길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급자중심 전시’로부터 관람객의 시각과 요구를 먼저 고려한 ‘수요자중심 전시’로의 전환을 시도한 첫 성과이며, 전시기획에 있어서도 시대 흐름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전시기법’을 활용해 전시효과를 더했다.

통일신라실의 경우 창녕출토 신발굴자료인 말재갈 등이 전시되고 발해실의 경우 러시아에서 온 발해유물 청동부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실의 경우 일제에 의해 파괴되어 지금은 볼 수 없는 황산대첩비명의 탁본과 경원지역의 여진문자비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 국내에 드물게 전하는 고려불화 가운데 우학문화재단의 수월관음도와 호림박물관의 지장시왕도가 함께 선을 보이는 등 고려시대의 국가지정문화재 23건 31점(국보 5건, 보물 18건)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공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밖에 개막식 다음날인 25일은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 고려왕조의 개국기념일이다. 뜻 깊은 날을 기념해 발해실에서 멈췄던 시대별 전시의 맥을 다시 잇는 새로운 기념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