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주고 받는 것, 바로 섬에 와서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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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명천교회 김종옥 목사 인터뷰

거금도 섬 교회에서 들려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 

▲ 녹동항에서 30분 뱃길을 따라 도착한 거금도. ⓒ뉴스천지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소재 거금도에 위치한 명천교회(통합)는 현재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마을 주민과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또 그곳에서 1년째 시무 중인 김종옥 목사가 펼치는 화합의 땀방울이 오늘 하루도 거금도 마을 주민들 마음 속에 스며들고 있다.

“가장 먼저는 나 자신을 포기해야 해요. 또 배우는 자세, 즉 낮아지고 겸손한 자세로 마을 주민들과 하나 되길 소망해야 되죠.” 

▲ 거금도 명천교회 김종옥 목사. ⓒ뉴스천지
처음 섬으로 자청해서 오긴 했지만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는 김 목사는 무엇보다 도시생활에 젖어 있던 생활 습관과 패턴들을 모두 버려야 했다고 한다.

거금도에서 청년층에 속하는 김 목사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목사’의 이미지를 버리고 마을 어르신들 앞에 겸손한 마음과 배움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마을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들을 통해서 낮아짐과 겸손, 덕을 쌓는 법을 배운다는 그는 진정한 ‘섬 문화’에 대해 극찬했다.

“섬 문화의 장점은 마음과 마음의 소통입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순수하게 상대를 받아들이고 또 사랑하는 것 이죠. 바로 거기서 공동체를 이루는 사회를 실현시키기도 합니다.”

공동체사회를 이루는 거금도의 생활권은 교계도 마찬가지다. 현재 19개의 교회(감리교 1곳, 통합 측 5곳, 합동 측 14곳)가 거금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들이 모여 ‘거금도 기독교연합회(회장 강태봉)’를 구성하고 있다.

많은 기독교연합회 중 거금도 기독교연합회의 독특한 점이 있다면 장례식 상여봉사를 도맡아서 한다는 점이다. 각자의 종교의식보다는 한마음으로 떠나는 이를 위로해 주는 봉사인 것이다.

최근에는 성남 모 감리교회에서 파견된 의료선교팀 50명이 거금도를 찾았다. 마을주민 약 250여 명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거금도 기독교연합회도 뜻을 모아 의료선교에 동참해 무사히 진료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의료선교 이후 마을주민 2명 이상이 전도돼 연합회는 뜻 깊은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 거금도에 위치한 명천교회 전경과 내부. ⓒ뉴스천지

 

‘귀농’이란 결정을 하기까지

사실 농촌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농촌 생활이 익숙했기에 귀농을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김 목사는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도시의 삶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역시 인간은 땅을 밟으며 자연을 벗 삼고 스승 삼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했죠”라며 귀농을 생각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도시의 삶을 살면서 늘 바다를 통해 꿈을 키워 나갔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귀농의 소망을 키워왔다고 한다. 때마침 명천교회 담임목사라는 타이틀이 생기면서 귀농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지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김 목사는 자신의 문제점보다는 섬 생활‧문화면 등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농어촌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는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현대사회 속에서 노동의 뿌리인 농촌과 어촌이 배제된 지 오래라며 그 고통을 고스란히 당하는 사람들 또한 농어촌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또한 김 목사는 경제난에 허덕이는 거금도 주민들을 보면서 국가정책이 농어촌을 더 이상 배제시키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부딪혀가며 그 고통을 안고 있는 주민들을 볼 때면 가장 안타깝고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 ‘행복마을 작은학교’ 안 도서관. ⓒ뉴스천지
또 그는 관광자원 개발과 교육‧문화에 대한 포부도 남달랐다. 현재 김 목사는 화순에 있는 빛고을대안학교 제2캠퍼스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행복마을 작은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전교조의 지원으로 판소리 교실을 설립해 지역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섬 문화‧정서분야에 집착하는 것은 섬 문화가 도시 문화만큼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간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을 극복하고자 지역아동센터에서 문화교실을 펼치고 생태학습과 체험학습을 가르치고 있다. 또 섬이란 독특한 혜택을 그대로 보존하며 발전시키고자 자연을 이용한 관광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마음’을 주고받다 보니
거금도를 사랑하게 됐다

무엇보다 인간은 신앙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그는 주어진 여건에 불평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요소를 개혁해 행복한 사회를 일궈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거금도라는 섬과 명천교회를 사랑하게 됐고 행복한 사회를 일궈 나가야 한다는 개혁바람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간이 인간답게, 또 행복하게 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섬 마을 명천교회 담임목사로 나는 만족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망설임 없이 “yes!”라고 대답했다.

천지일보에 전하는 한 말씀을 부탁하자 “어느 언론사나 기자는 펜을 가지고 싸워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보다는 그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삶을 개혁시키는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때로는 펜보다 마음으로 글을 쓰시면서 사랑으로 화합하시길 바랍니다”고 격려했다. 

현재 거금도는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여러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바다해초마을체험 프로그램은 1박 2일의 일정을 가지고 진행되며, 여름바다 해수욕장 캠프 및 수련회 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다. 또한 시산도와 금산도 가족 나들이 체험과 소록도 역사탐방 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관련문의) 다음카페 ‘행복마을학교’ http://cafe.daum.net/jnghmc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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