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규 시인 (사진제공: 토담미디어)
韓시문학 중국어 출판 이례적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1989년 등단한 이상규(사진) 시인의 시집이 중국어로 나왔다.

‘자유시인협회문학상’과 ‘산문학상’을 수상한 이상규 시인의 시집 ‘이상규시선집’이 중국 허베이(하북)북성 보정시 하북대학출판사에서 지난해 12월 출판됐다. 한국시인으로서 순수 한족 사회에서의 정식 출판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조선족 관련 출판사를 통해 자비출판 형식의 책자는 출판된 적이 있다. 하지만 한족 사회에서 출판돼 시판까지 이어진 경우는 최초로 알려져 양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이상규 시인의 서정성 짙은 작품들은 중국인의 정서와도 쉽게 어울려 독자의 감동을 자아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규시선집’은 정식 판매용 도서번호를 부여받았으며 올해부터 허베이성 최대 규모 대학인 하북대학 부교재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선집 발간은 이상규 시인의 선행이 중국 정부에 알려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상규 시인은 지난 10여 년간 150여 명의 중국 한족 학생에게 개인 장학금을 지원하고 중국조선족문인을 돕는데 앞장서 왔다. 또 중국에서 주는 ‘고마운한국지성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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