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농성 점거 부끄러운 현실… 제헌절 축하할 자격 있는지 자괴심 들어”

17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가 불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제헌절 성명을 통해 “제헌국회가 헌법을 만든 오늘 국회의원들이 국회본회의장을 농성점거하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헌법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제헌절을 축하할 자격이 있는지 자괴심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개헌과 관련해 “20세기형 국가구조의 틀 속에 갇혀 대통령의 권한을 제약하는 권력구조 개헌론은 너무나 근시안적”이라며 “분권화된 연방제에서는 지방, 연방 상·하원의 관계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분권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근찬(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본회의장을 비워달라는 요구가 있었음에도 단 1mm도 좁혀지지 않는 여야의 답답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의 임무방기는 하루 빨리 종식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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