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극보수 인사” 지명 철회 촉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야당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3일 이내에 열리는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인사청문과 임명동의 요청서에서 이 후보자가 6년간 헌법재판소 재판관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헌법의 이념과 가치를 수호할 최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그러나 이 후보자에 대해 극보수 인사라면서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자는 친일과 권력, 재벌은 옹호해 왔지만, 표현의 자유는 외면했다”면서 “이 후보자도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고려해 자진해서 사퇴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진보정의당도 이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전날 “국민대통합을 천명하면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 같은 대단히 문제가 많은 퇴행적 성향의 사람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보수적인 판결을 한다는 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헌법체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이지만 임용이 부적절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인사청문회는 새누리당 7명, 민주당 5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에 강기정 의원, 간사에 최재천 의원, 박범계·서영교·박홍근 의원으로 구성했다. 새누리당은 아직 인선을 확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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