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16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2 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세계인권도시포럼 성공 개최… 인권도시 위상 재확인
세계 3대 스포츠대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총력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광주광역시가 대규모 국제행사와 세계대회 유치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도시를 향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세계인권도시포럼’과 ‘지구환경전망 세계정부간회의’ 등을 개최하며 인권뿐만 아니라 녹색 환경선도도시로 국제적 위상을 정립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세계한상대회’와 ‘JCI 아시아태평양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인과 인권·환경을 논하다
지난해 5월 세계인이 인권의 도시 광주로 몰려왔다.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포럼에는 인권도시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그라츠, 노르웨이 오슬로 등 세계 20여 개 도시 관계자와 인권 관련 시민단체 대표 UN 인권이사회 자문위원과 유네스코 관계자, 세계 주요 대학 인권센터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인권활동가와 국제인권기구, 시민 등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포럼은 5월 16일 개막해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인권도시 간 연대와 협력 방안 등 인권증진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포럼을 통해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정신을 세계화하고 인권도시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견고히 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세계 처음으로 광주 인권헌장과 인권지표를 발표했다.

인권지표 개발과정에서 유엔의 인권 최고 대표사무소를 방문해 자문을 받았다. 유엔에서는 국가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인권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유
엔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인권헌장과 인권지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 존엄성과 자유, 평등, 연대의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며 “광주를 넘어 세계 인권증진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성과물로 광주인권헌장과 인권지표의 실천을 통해 시민의 삶 곳에서 진정한 인권 가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월에 열린 ‘지구환경전망 세계정부간회의(GEO-5)’에서는 광주시와 UN 산하의 환경 전문기구인 UNEP(유엔환경계획)가 공동 개발하는 도시 CDM(청정개발체제)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세계 90여 개국 130여 명의 정부 인사와 환경전문가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었고 이를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정책 행동 대안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줄인 양만큼 국제 탄소배출거래소에서 팔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 CDM은 광주와 UNEP가 함께 개발 중이며 UN은 물론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해 1월 29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참가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5) 정부간회의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국제대회 유치 활발… 올해 다양한 행사 열려
광주시가 국제대회 유치활동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12세계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최를 위한 프레대회 성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준비, 실행 등 모든 과정을 사상 처음으로 국제스포츠 공인 3대 기구(IOC, FIFA, FISU) 중 하나인 FISU 감독하에 치렀고 광주시는 U대회의 가장 값진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자원봉사활동과 외부인사 영접, 서포터즈, 통역, 선수촌(호텔) 관리 등 전 분야에 대해 세심한 점검과 대회진행으로 FISU로부터 퍼펙트 대회로 인정받았다.

따라서 광주시는 올해 개최하는 2013세계한상대회와 세계청년회의소 아시아태평양대회(JCI아‧태대회), 더 나아가 2014세계수소에너지대회 및 국제관개배수위원회, 2015광주하계U대회 성공 등 국제행사 준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광주시는 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경기장 및 선수촌 건립 등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종합체육대회 역사상 최초로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U대회에 남북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실현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도 세계한상대회,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심사위원회, JCI아‧태대회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올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열리는 2013세계한상대회는 40개국 3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한상대회는 광주시가 3번의 도전 끝에 극적으로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한상대회는 40여 개국 1500여 명의 한상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 35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행사다.

광주발전연구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상대회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100억 원대이다. 장기적으로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1453억 원대에 이른다.

광주시는 이러한 경제 효과와 재외 동포기업인들과의 지역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 700만 재외 동포들에게 광주를 알리는 홍보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11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민선 5기 전반기 괄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로 인해 세계 속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더욱 각인된 광주시는 올해 6월 18일 세계기록유산 목록 등재 등 주요사항을 심의할 2013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광주시가 인권선도 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008부터 활발한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 올해 6월 JCI아‧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30여 개국에서 2만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하며 국가 간 문화교류와 회원 상호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총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 쇼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5일 ‘2015세계수영선수권대회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해 12월 13일 FINA 챔피언십(25m) 경기가 열리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시난 에르뎀수영경기장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수영장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강운태 광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치 활동단은 지난해 10월 FINA(국제수영연맹)위원 및 관계관 50여 명을 초청해 국제 스포츠 도시 광주의 이미지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당위성 및 의지를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150개국 600여 명의 선수단과 FINA 위원, 관계관 등이 참가한 FINA 챔피언십 대회에도 참석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준비된 개최지로 광주의 염원을 담아 유치활동을 펼쳤다.

광주시는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에 국제행사 개최의향을 표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추진에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2개 회원국 선수, 임원 등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단일 종목 3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위상과 규모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광주시가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세계 10억 명에게 실시간 중계되고 45억 명에 대한 언론 노출로 스포츠 선진국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국제도시로서 광주 이미지와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발전연구원의 대회유치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 결과 전국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2조 4000억 원(광주시 1조 4000억 원), 부가 가치 유발 효과 1조 원(광주시 6500억 원), 취업유발 효과 2만 4000명(광주시 1만 8000여 명)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있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광주를 비롯한 일본 도쿄, 중국 심천 등 아시아권 도시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는 오는 4월 4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5월 중 국제 수영 연맹 현지실사를 거쳐 7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종 결정된다.

강운태 시장은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우리나라는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개최한 국가로 세계 스포츠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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