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석류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생명의 과일, 지혜의 과일이라고 불릴 만큼 귀중히 여겨왔다. 또한 당나라시대 경국지색으로 이름이 높았던 양귀비의 젊고 건강한 아름다움의 비결은 석류라고 전한다.

석류의 특징

석류는 석류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이다. 높이는 3~7m로 잎은 마주나는데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 모양으로 광택이 난다. 5~6월에 짙은 홍색의 육판화가 가지 끝을 향해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6면으로 불규칙하게 갈라져 연한 붉은색의 탐스러운 투명한 씨를 드러내게 된다.

석류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려청자의 문양에 쓰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고려 초기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석류의 나무껍질과 뿌리, 열매의 껍질은 말려서 약용한다. 석류는 보석을 간직한 주머니 같다고 해 ‘사금대’라 불리었으며 주머니 안에 가득 들어있는 씨앗 때문에 다산의 의미를 강하게 지녔다.

우리 조상은 석류가 진액을 막아준다고 해 장독대 옆에 석류나무를 심기도 했다. 석류는 애초에 정원수로 재배된 탓에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 90% 정도는 이란에서 재배한 것이다.

석류의 효능 

 

석류는 피부노화방지, 피부탄력을 유지하는데 좋다. 석류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 계열의 호르몬이 많이 함유돼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얼굴피부노화를 예방하는데 아주 좋아 여성에게 좋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석류는 탈모방지에 효과적이다. 석류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은 콜라겐의 합성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탈모나 백발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여성 호르몬이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해서 머리카락에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해 탈모예방에 좋다.

또한 혈액을 정화하며 순환을 개선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석류는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다. 스트레스, 피로회복, 불면증, 우울증에도 좋으며 기억력도 상승시켜준다. 당분부족으로 인한 피로회복에 석류를 먹으면 좋다. 석류에는 포도당, 과당이 함유돼 있는데 수용성 단당류이기 때문에 흡수가 빨라 피로회복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석류는 저열량, 저지방 과일이다. 당분이 많지 않아 다이어트에 좋으며, 비타민이 다양하게 함유돼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석류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는 석류에 없는 비타민 A를 보충해 줄 수 있는 토마토가 있다.

좋은 석류 고르는 법

석류를 구입할 때에는 석류를 들어보았을 때 무겁고, 겉이 붉고 선명한 것을 골라야 한다. 외피가 단단하고 상처가 적게 난 것을 고르면 된다. 석류를 구입한 후 보관할 때에는 시원한 곳(2~5℃) 사이에서 약 15일에서 20일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석류샐러드 만들기

▲ 석류샐러드

[재료(4인분)] 석류 1/2개, 양상추 1/2개, 파프리카 1/2개, 비트 20g, 로메인상추 20g, 올리브유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1작은술, 설탕 1큰술, 식초 1/2큰술

[만드는 법]
1. 양상추, 파프리카, 로메인상추는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찬물에 담근다.
2. 비트는 채를 썬다.
3. 석류 알갱이는 알알이 따준다.
4. 석류 알갱이와 소스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 소스를 만든다.
5. 채소는 물기를 제거한 다음 그릇에 담고 만든 소스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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