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과 6박 7일 제2외국어 배운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이달 17일(금)부터 6박 7일에 걸쳐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강원도 평창군 소재)에서 유럽문화 체험캠프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학생 7명, 해당 교과 교사 1명, 원어민 교사 1명이 한 가족을 형성해 총 15가족이 통나무집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가급적 모든 의사소통을 해당국 언어로 하게 된다.

행사 관계자는 “학생들은 아침마다 원어민과 함께 벼룩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유럽식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시작으로 해당국의 분야별 초빙강사의 강의를 듣고 대화하고 노래와 춤을 배우며 문화를 교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자들은 이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유럽문화를 이해하고 제2외국어 의사소통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이 제2외국어로 동양어를 많이 선택하고 서양어 선택이 급격히 줄고 있어 다양한 제2외국어교육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05년 독일문화 체험캠프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교과가 참여한 유럽문화 체험캠프를 실시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도부터 올해까지 러시아어를 추가해 4개 교과로 확대 개최해왔다.

이번 ‘유럽문화 체험캠프’는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에 대한 교과 및 캠프 운영 전문성을 갖춘 현직 교사들이 운영위원으로 위촉돼 지도교사, 원어민과 함께 기획한 각 언어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올해도 언어별 카페를 통해 캠프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저비용으로 보다 많은 학생에게 유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영어나 동양어에 비해 위축되고 있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유럽어에 대한 관심과 진로선택 및 저변 확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를 통해 참여자 및 관계자들이 제2외국어를 배우는 데만 급급하거나 외국 문화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배우고 단점은 버리는 지각과 우리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의 것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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