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매거진] 고산 윤선도 ‘세연지와 옥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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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발자취를 따라’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Ⅴ ‘세연지와 옥소대’

‘어부사시사’ ‘오우가’로 이름을 떨친 고산 윤선도. 하지만 그는 우암 송시열과 함께 당대 최고의 정치가였다. 남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는 선비의 절개를 올곧이 지키며 정치적 신념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그는 3차례 20여 년간 귀양살이를 하게 되는데…. 동시에 실학사상이 대두되기 전부터 그는 실용학문을 익히고 직접 현실세계에 접목하면서 혁신가로서의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 결정체가 바로 전남 완도 보길도와 진도 굴포마을의 간척지다. 이제 우리는 문학인 고산 윤선도가 아닌 정치가이자 혁신가인 고산 윤선도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보자.

 

 

고산의 역량이 담긴 세연정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어부사시사’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 세연지(洗然池)다. 옥소대에서 바라보면 바다와 세연지-지금은 나무가 자라 세연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병자호란(1636~1637)에 ‘뭍이 아닌 섬에서 살겠노라’라고 다짐한 고산이 잠시 보길도에 들러선 그 자연에 반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자연과 어울려 자신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는데 그중 야심찬 작품이 세연지와 세연정이다. 포구가 보이는 자리에 속세의 티끌을 씻어내고자 한 고산은 ‘心’의 형태로 못을 만들었다. 세연정을 방문하면 옥소대에 올라가 고산의 마음을 한번쯤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유교 경전을 공부하는 선비가 과학까지 섭렵했으니 돌다리이자 낙차를 이용한 인공폭포인 판석보가 그 결정체다. 비가 오지 않을 땐 돌다리로, 비가 내릴 땐 폭포가 된다고 하니 고산의 눈썰미와 심미안이 기막힐 따름이다.

고산은 남자 어린이들에게 채색 옷을 입혀 어부사시아에 맞춰 춤을 추게 하곤 세연정이나 옥소대에 올라 연못에 비친 춤사위를 즐겼다.

(사진촬영: 이승연 기자 / 슬라이드 편집: 손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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