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송전탑 문제와 관련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이 15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회책임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과 공사비 절감 문제를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공기업이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장 경제적으로 공사할 수 있는 직선구간을 외면하고 지난 정부와 현 정부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의 땅을 비켜가도록 노선을 변경했다”면서 “이는 국민적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총신대 송전탑 문제는 애초에 송전탑이 지나가는 직선구간 노선이 금호 아시아나 골프장 쪽으로 설치되는 것이었지만, 한전이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천신일 회장 소유의 땅으로 우회하도록 노선을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다시 한 번 노선이 크게 우회해 변경되면서 현재의 총신대학교 쪽으로 가까워지자 학교 측과 큰 마찰을 빚게 됐다.

또한 “정부가 고시한 유해전파 지표에도 전자레인지나 TV 전파조차 오래 쬐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송전탑 주위에 사는 주민들과 학생들은 송전탑 전자파를 심각한 건강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주민들과 총신대학교, 예장합동교단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주민과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거기에다 총신대학교 동문 백운형 목사가 지난 6월 5일부터 철탑공사현장과 국회 앞에서 40일째 단식을 하고 있어 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힘없는 주민과 학생들의 주장을 외면한 채 현재의 노선대로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한전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현재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부끄럽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 주민들과 학생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현재의 노선이 아닌 가장 합리적인 노선으로 (송전탑을)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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