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경기불황 여파로 ‘사실상 실업자’가 400만 명에 육박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사실상의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389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실업’이란 통계청의 공식 집계에 들어가지 않지만 실업과 마찬가지 상태에 있는 사람을 포함한 것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공식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비통학 취업준비생, 비경제활동인구, 구직단념자,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실업자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경기 악화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389만 7000명으로 늘어난 후 2010년 400만 명을 넘어섰고 2011년에도 394만 6000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취업준비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11월 현재 취업준비생은 58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8% 증가했다. 취업준비생 수는 학원·기관에서 수강하는 사람과 그 외 취업준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을 합산한 것으로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할 수 있다. 전달인 10월 57만 1000명보다 1만 명가량 늘었다.

‘구직단념자’에 해당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대비 8.4% 늘어난 19만 3000명에 달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 여건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경우다. 8월 22만 5000명에서 10월에는 17만 9000명으로 감소했으나 11월 다시 증가했다.

이밖에 명예퇴직을 했거나 경기전망 불투명으로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14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