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과 여대생을 포함한 젊은 여성들 100여 명을 속여 일본 성매매업소에 접대부로 팔아넘긴 전문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강남경찰서는 “힘들지 않게 매달 3천만 원의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부녀자들을 모집해 소개비를 챙긴 뒤 일본, 괌 등 해외 성매매업소 및 유흥업소에 취업을 알선해 온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현지 업주 이모 씨 등 브로커 3명을 구속하고, 해외 유흥업소에 위업한 여성 63명을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이 모집한 부녀자 가운데에는 17세 여고생도 포함돼 있으며 일당 중에 2명은 모자관계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일본 등지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광고를 내고 20대 여성들을 유혹해 원정 성매매를 시키고 32억 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1명당 100~800만 원씩 소개료를 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4년간 1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매 여성들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뺏긴 뒤, 누드사진 촬영비와 드레스비, 일본어 수업료, 성형 명목으로 700~1500만 원의 빚을 졌고 도주도 차단당한 채 사실상 성노예 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피해 여성들의 누드사진을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고 일본인 남성들의 지명에 따라 호텔이나 집으로 보내 성매매를 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일당은 피해 여성들을 감금·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일당과 관련된 현지 폭력배들과 일본국적을 취득한 공동업주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 의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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