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 작가가 이달 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1층 전시실에서 ‘함영훈 개인전-스포츠로 이야기하다 열정전: 그림과 함께하는 스포츠스타와 환우들의 만남’을 개최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찬호 박태환 진종오 이용대 홍명보 등 16명의 스포츠스타 캔버스에 등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스포츠스타들이 다시 한 번 함영훈 작가의 손끝을 통해 캔버스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함영훈 작가가 이달 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1층 전시실에서 ‘함영훈 개인전-스포츠로 이야기하다 열정展: 그림과 함께하는 스포츠스타와 환우들의 만남’을 개최한다. 

지난 2010년 토요타 서초전시장에서 19인의 스포츠스타를 모델로 한 독특한 그림전시회 ‘함영훈 개인전-이야기를 시작하다 감동展’을 열어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함 작가가 두 번째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당시 전시회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스포츠스타와 화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에 그의 손끝에서 새롭게 태어난 스포츠스타는 마라톤의 황영조, 인라인스케이트 우효숙, 수영의 박태환, 장애인육상의 홍석만, 농구의 양동근, 레슬링의 양정모 심권호, 역도의 이배영, 핸드볼의 윤경신, 유도의 왕기춘, 배드민턴의 이용대, 사격의 진종오, 축구의 홍명보, 야구의 김경문 박찬호, 태권도의 임수정 등 총 16명이다.

2008년 6월, 함 작가가 자신의 작은 할아버지 함기용(1950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옹을 소재로 한 작품활동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시초가 됐고, 더 다양한 스포츠 장르와 선수들을 접하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 작품을 통해 2010년 감동전으로 문화계의 커다란 반응을 이끌어 냈다.

▲ 홍명보 감독과 파주NFC에서 만난 함영훈 작가 ⓒ천지일보(뉴스천지)

작품은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훈련생활, 실제 경기장에서의 이모저모와 고됨과 역경, 고뇌와 좌절, 도전과 성취, 눈물과 환희 등 그들 안에 깊이 내재돼 있던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 내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을 했다.

2010년에는 광저우아시안게임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경기장 및 선수촌에서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는 정성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함 작가는 세계적 한지작가로 활발히 작품 활동 중인 함섭 화백의 아들이기도 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거쳤고 뉴욕주립대 nEW Paltz college를 수료했다.한국현대미술제(kcaf), 상해국제아트페어에서의 개인전과 단체전 등 수십 차례의 전시경력이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을 비롯해 중앙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등 다수의 수상경험이 있다.

함 작가는 판화와 회화를 결합한 독특한 화법을 쓰는 작가다. 이번 작품에는 아크릴페인팅, 실크스크린, 콜라주작업 외 인고의 시간을 의미하는 1000여 개의 금빛 어금니(순금박을 입히는 작업)가 오브제로 사용됐다. 총 50여 작품들을 선보일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콤바인 페인팅(comine painting) 기법을 눈 여겨 볼만하다. 그는 ‘그루브(Groove 즐거움, 굴곡)’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소개하는 이번 전시 열정展 역시 그가 늘 표현하고자 하는 ‘그루브’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가 스포츠스타를 만나게 된 계기에서부터 작품을 함께 하기까지 마치 한 권의 수필집을 읽는 듯하다. 전시장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그동안의 인터뷰과정과 선수들의 인사말 그리고 환우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를 띄울 예정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때의 환희를 기억하게 하고 희망을 던져주며 우리의 삶에 대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 이번 전시는 작가가 스포츠스타들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 병마와 싸우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작품 판매수익금 전체를 기부해 희망과 용기를 주는 행사로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함 작가는 이미 2010년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4200미터 고지의 팡보체 마을을 방문해 학교시설을 짓는 데 도움을 주고 미술교육이 열악한 그들에게 미술품을 기부하고, 미술실기 시간 그리고 벽화제작을 손수 한 바 있다.

향후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기념 전시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아산병원 후원으로 열리게 됐으며,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그리고 3일 오후 5시 30분 개막행사가 박태환, 왕기춘, 진종오 등의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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