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균 대전효문화지원센터 원장
오원균 대전효문화지원센터 원장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의 HYO(효)는 자녀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HYO(효)로서 자녀들에게 먼저 HYO(효)를 행하라는 교육(敎育)을 했다. 그러나 현대는 모든 것이 변했다. 다가족 제도에서 소가족 제도로 바뀐 것이 HYO(효)의 실천에 있어 가장 큰 변화이고 농업시대에서 산업시대 정보시대로 바뀐 것이 아버지의 위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다가족의 시대는 가장(家長)의 위력이 커서 가장의 말씀으로 일방통행이 가능했으나 현재의 소가족 체제에서는 명령체계가 잘 통하지 않는다.

불효 중에 가장 큰 불효는 부모 앞에서 먼저 죽는 것이다. 그 이상의 불효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2010년 통계에 의하면, OECD 34개국 중에서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평균 11.4명인데 우리나라는 28.4명으로 1위다.

자살자가 1만 5566명으로 하루에 43명 정도, 시간당 약 2명이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군대 1개 사단 이상의 사람들이 자살을 한 것이다. 또 행복지수가 25위, 부패지수가 43위로 경제순위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1인 거주가구가 23.9%, 2인 거주가구가 24.3%, 3인 거주가구는 21.3%, 4인 거주가구는 22.5%로 1인이나 2인 거주가 거의 인구의 반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오죽하면 풍자글로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라는 말이 있다. 할아버지 입장에서 손주가 1번, 며느리가 2번, 아들이 3번, 강아지가 4번, 부인이 5번, 본인이 6번으로 느껴져서 할 수 없이 집을 나가면서 손주에게 써 준 글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 글을 손자에게 써준 것을 아버지에게 일주일 후에 전달하니까 “아버지 말이 할아버지 안 계시냐?”고 물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초등학교 설문조사에 의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족이 아니다’ 라는 학생이 20% 정도이고 ‘강아지가 가족이다’라는 학생이 20% 정도로 조사됐다.

“현대의 HYO(효)는 양파실험이다”라고 KBS-R 전국방송에서 방송을 했더니 “양파실험이 진짜 되느냐?”는 전화가 쇄도했다. 본인이 양파실험을 7번 했는데 똑같이 ‘좋은 양파’라고 써 붙인 양파는 싱싱하게 잘 자라고 ‘나쁜 양파’라고 쓴 양파는 6번은 죽었고 7번째는 간신히 살아서 싹이 났다. 효지도사 9기생 중 홍성효 씨는 손녀가 와서 ‘나쁜 양파’라고 써진 양파가 너무 불쌍하니 바꿔서 칭찬을 해주라고 하여 실험한 결과, 나쁜 양파였던 것이 훨씬 더 크게 자랐다.

필자도 2011년 11월 26일, 여러 사람의 입회하에 양쪽 양파를 바꿔 놓고 나쁜 양파에 더욱 칭찬과 사랑을 준 결과 나쁜 양파가 더 크게 자랐다. 현대의 HYO(효)는 부모와 어른이 먼저 자녀와 젊은이들을 칭찬해 줘야 한다. 칭찬과 사랑을 먼저 주면 잘 자라서 HYO(효)를 하게 되는 것이다. 옛말에 부자자효(父慈子孝)라는 말이 정확한 것이고 ‘Give and take’의 영어도 정확한 글이다.

어르신이 먼저 칭찬과 사랑을 베풀고 먼저 모든 것을 주면 HYO(효)로 변화돼 돌아오게 된다. 얼마 전 고3 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해 8개월간이나 집에서 감추었던 사건을 보더라도 어머니가 계속 칭찬하고 격려하고 사랑으로 키웠으면 자식이 어머니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칭찬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양파실험 같이 눈으로 확인되는 실험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 하는데 옛 그리스 시대에 피그말리온(Pygmalion)이라는 조각가가 상아로 여인상을 조각했는데 너무 예쁘고 멋있어서 칭찬을 하고 진짜 여인이 되어달라고 진심의 염원과 기도를 한 결과, 진짜 여인으로 변했다는 그리스 신화를 양파실험으로 증명한 것이다.

현대의 HYO(효)는 희생의 HYO(효)가 아니고 ‘상생과 조화(Harmony)의 HYO(효)’로서 어르신이 먼저 모범으로 행동을 하고 ‘칭찬과 사랑’을 듬뿍 담아 HYO(효) 교육을 하면 모두가 효행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일방통행은 없다. 자동차 길에만 일방통행이 있을 뿐이다.

현대의 K-HYO(효)(New Hyo, 新孝)는 칭찬과 사랑의 효로서 하모니(Harmony) HYO(효)가 되어야 한다. HYO는 ‘Harmony of Young & Old’라는 의미로 어르신과 젊은이가 상생과 조화로써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K-POP이 전 세계에서 1등이 아닌가? K-HYO도 전 세계에서 1등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의 HYO(효)를 선도해야만 되고 HYO(효)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Brand)가 되어 HYO(효)를 세계에 수출해야 한다. 그러면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 자연스럽게 환원되고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균형적으로 발전돼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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