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카드 사내 동호회인 ‘무지개 봉사팀’에서 활동 중인 채호철 과장이 직접 만든 펠트장난감을 들어 보이고 있다.(제공: 삼성카드)

펠트장난감 만드는 삼성카드 ‘무지개 봉사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알록달록 빛깔에 보는 눈이 즐겁다. 모직 촉감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러한 특징의 펠트 천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펠트장난감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는 삼성카드 사내 동호회 ‘무지개 봉사팀’이다. 무지개 빛깔처럼 알록달록한 펠트 천으로 장난감을 만들 듯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봉사팀은 우연한 기회에 결성됐다. 지난해 5월, 한민족복지재단에서 소식지 하나를 보내왔다. 소식지에서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에 대해 알게 됐고 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팀 결성의 계기가 됐다. 현재 총 3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바느질이 주된 작업임에도 7~8명의 남자 임직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게 나름의 장점이다.

채호철 과장은 “처음에는 펠트장난감을 캄보디아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좋아할까 하고 의구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현지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장난감을 받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는 소식이 됐죠”라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직접 감사카드를 보내왔다고 했다.

채 과장은 이제 바느질 예찬론자(?)가 됐다. 바느질을 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꼼꼼함과 세심함을 키울 수 있고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바느질은 가정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가족 간 대화거리도 많아지고 유대감도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봉사팀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난감 제작용 펠트 천을 아껴서 여분의 머리핀을 만들거나 펠트로 필통을 만들면 그 안에 학용품을 사서 넣어 보내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린이날 등 특별한 기념일에 봉사팀원뿐만 아니라 다른 임직원들도 펠트장난감 만들기에 참여하게 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무지개 봉사팀의 활동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활동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장난감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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