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2013] 바야흐로 ‘스마트금융’ 시대… 금융보안은 ‘걸음마’
[Smart 2013] 바야흐로 ‘스마트금융’ 시대… 금융보안은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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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은행이 내 손안에 들어왔다.’

광고 카피 문구가 아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금융거래가 보편화됐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이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 덕분이다. 지난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모바일카드 등이 모바일뱅킹의 기초를 세웠다면 올해는 관련 서비스가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다. 바야흐로 ‘스마트금융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금융이란 스마트 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PC·전화 등 고정 플랫폼 위주의 금융거래가 모바일화되고, 지급결제도 기존 비현금 지급 방식에서 스마트 지갑(Smart Wallet) 형태로 스마트 기기 내로 융합·간편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지갑이 사라진다?… 스마트폰 뱅킹 급증
지난 2009년 이후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2년 3/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2년 9월 말 기준으로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 수는 3300만 명이다. 이는 전 분기 말 대비 9.9%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984만 명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05만 명(18.2%) 증가했다.

3분기 하루 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1330만 건, 9734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만 해도 1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결제시장도 빠르게 변화·발전하고 있다. 이미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소액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현금 사용 감소로 현금 발행액 규모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또 쿠폰 방식의 소셜커머스가 SNS와 결합해 ‘M-커머스’ 형태로 발전하면서 모바일 지급결제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기존 모바일결제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한 서비스가 새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5일 KT는 새로운 스마트금융 서비스인 ‘모카(MoCa, Money+Card의 합성어)’를 출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하나로 카드결제뿐 아니라 멤버십 적립과 쿠폰 할인까지 복합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각종 포인트 적립카드와 현금으로 두툼하기만 했던 지갑이 날씬해졌다.

이 서비스 사용의 한 예를 보면 모카 협의체 중 한 곳인 ‘카페베네’에서 커피와 케익 값 2만 원을 모카로 결제하려 한다. 그러면 스마트폰 결제 창에 KT 멤버십인 ‘올레클럽 별’ 할인, 신한카드 제휴할인, 카페베네에서 인근 지역에 발행한 쿠폰 할인 등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쿠폰이 한꺼번에 나타난다. 사용자는 이를 간단하게 체크하면 할인금액을 제외한 결제액이 나타나고 이 금액은 모카에 등록된 자신의 카드로 결제하게 된다. 그야말로 똑똑한 ‘비서’가 생긴 셈이다.

주식거래도 스마트폰이 대세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주문매체별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을 분석한 결과 이달 유가증권시장 스마트폰 포함 무선단말기주식거래(MTS) 평균 거래금액은 약 6480억 원이다. 이는 전체 주문 매체 중 8.15%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지난 1월 6.15%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기존 주요 거래매체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비중은 내리막이다. 지난해 1월 43.97%를 차지했던 HTS 거래대금 비중은 11.08%p 감소한 32.98%로 집계됐다.

문제는 MTS로 거래되는 종목 대부분이 테마주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MTS의 경우 HTS에 비해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가치투자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단타매매에서 벗어나 가치투자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스마트금융 급성장에 ‘개인정보 보안, 세대 갈등’ 우려
스마트금융의 빠른 성장만큼 개인정보 보안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 국내 정보화 수준의 양면성, 세대·계층 간 갈등 심화 등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선제적 대안을 마련해 안전한 금융생활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최근 몇 년간 금융권은 해킹 등에 따른 크고 작은 전산사고와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인터넷뱅킹 보안을 강화하는 것에도 여력이 부족해 모바일뱅킹은 신경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해킹 앱을 이용한 접속 시도가 한 은행에서만 하루 평균 7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2010년 기준 국내 은행의 IT보안 예산은 3.4%, IT 인력 중 보안 전담 인력도 2.9%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은행 7개, 증권 3개, 여전 2개 등 총 12개사를 선정, 스마트폰 금융보안대책과 스마트폰앱 위·변조 방지 대책 등의 이행 여부를 점검해왔다. 특히 이번 점검은 외부 IT보안전문기관의 전문 인력을 활용해 보안 취약점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금감원 김윤진 IT감독국 IT총괄팀장은 “금융감독 당국은 보안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IT보안 역량 강화 등을 주요한 방향으로 잡고 있다”며 “금융사들에 스마트금융 안전대책을 준수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이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 지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손바닥 안의 금융혁명’이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에는 반가운 흐름이지만 중장년층이나 장애인 등의 스마트금융에 소외된 계층에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다. 이들은 여전히 직접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한다. 이 때문에 은행 창구를 이용할 때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우대금리 혜택 등 각종 스마트폰 전용 상품도 이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는 사회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정보 인프라와 IT산업 경쟁력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지식정보보호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실제 세계 정보보안산업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542억 달러인데 반해 국내 규모는 8억 달러에 불과하다. 여기에 급속도로 성장하는 스마트금융 시장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도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본부장은 “향후 스마트 금융보안 기술은 PC기반 환경, 유선 통신망, 금융회사의 웹이나 DB서버 등의 특정한 환경이나 폐쇄적 보안기술보다는 융합, SNS, 스마트기기, 금융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기기 기반의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법규와 컴플라이언스(규제) 등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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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2013-01-14 20:16:32
스마트폰이 내 손안에 있음 뭐하나요? 돈이 없는데요. ㅎㅎ

이권재 2013-01-02 18:55:39
갈수록 편리해지지만 그에따른 보안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