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부동산114)

수도권 거주자 절반 “상반기 부동산 경기 하락”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가 꼽혔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54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6.7%가 이와 같이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우스푸어 등 가계부채 문제(22%)’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유로존 위기 등 대외 경기 여건(14.8%)’ ‘금리 인하 및 민간소비 등 거시경제지표 변화(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새 정부가 정권 초기 부동산 정책의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이나 추가적인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는다면 예상보다 빨리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46.8%가 올해 상반기 부동산 경기에 대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 또는 ‘현 상태보다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변동 없이 보합세가 유지될 것(33.3%)’ ‘높은 성장세는 아니지만 회복할 것(19.8%)’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물경기 회복 지연’ ‘지속적인 매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불안심리’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본 이들은 ‘부동산 시장 저점 통과로 시장회복 기대’를 이유로 들었다.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전세가격에 대해서 ‘5% 미만 상승(4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5% 이상 상승(25.9%)’ ‘현재 수준(24.3%)’ ‘5% 미만 하락(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셋값 상승을 점친 가운데 그 이유로 58.4%가 ‘아파트의 투자가치 감소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를 들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26.7%는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아파트를 꼽았다. 이어 오피스텔·토지(각 14.4%), 경매(12.3%), 원룸·도시형생활주택(8.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주택 매수세가 줄고 가계의 대출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경매 물건이 크게 늘어난 데다 낙찰가율은 계속 낮아지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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