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SNS 서포터즈 ‘스마터즈’가 지난해 5월 강운태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발대식을 열었다.(사진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 SNS 서포터즈 ‘스마터즈’가 광주 주요 문화행사 현장을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사진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최근 전 세계적으로 IT의 발전이 눈부신 가운데 대한민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 코리아(Smart Korea)’로 우뚝 서고 있다. 스마트폰의 높은 이용도와 더불어 이제 어떤 분야든 SNS 소통이 없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 가운데 특별히 시민과의 SNS 소통으로 시정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대전시와 광주시를 찾아 그 성과와 개선점을 짚어봤다.

광주, 스마트한 SNS 시정… 시민 소통 역할 ‘톡톡’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광주시 소통행정의 창구는 ‘SNS 서포터즈’와 공식 블로그 ‘광주랑’이 대표적이다.

◆ SNS ‘스마터즈(smaters)’… 현장 소식 실시간 전해

광주시는 지난 5월 ‘스마터즈(smaters)’라는 이름의 SNS 서포터즈 제1기 발대식을 열고 ‘스마트 시정’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운태 시장은 발대식 환영사에서 “스마터즈 한 분 한 분이 내가 시장이라는 마음으로 사이버 정책보좌역을 해준다면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로 도약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광주 시민의 눈과 귀, 입이 되어 나눔과 제안, 전파와 공유,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광주공동체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NS 서포터즈 활동 인원은 총 360명이며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학생부터 주부, 병원근무자, 회사원, 소방직 공무원, SNS강사, 자영업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은 SNS를 통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와 시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시민 생활에 유용한 시정소식 나누기 ▲불편신고와 아이디어 제안 ▲사고‧재난정보 전파로 시민안전 도모 ▲광주의 숨은 맛과 멋을 발굴해 직접 제작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한다.

특히 광주시 주요 문화행사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SNS를 통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화 ‘코리아’를 강운태 광주시장과 함께 관람하고 2015 광주 U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며 시민의 눈과 귀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광주 선수 환영식에 참석해 함께 선수들을 독려하고 광주 비엔날레와 세계 김치문화축제 개막 행사를 관람하고 SNS를 통한 홍보에 적극 동참했다.

한반도를 휩쓴 태풍(볼라벤, 덴빈, 산바) 때도 SNS 서포터즈들은 실시간 재난상황을 전해 시에서 신속하게 대처함에 따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했다.

스마터즈 홈페이지 총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76명으로 지난 12월 17일 기준 총 1만 7556명이 방문했다. 글 발행 수도 총 1975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씩 남긴 셈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서포터즈 500명을 모집해 SNS를 통한 광주시 대표 행사 등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앱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사진과 동영상의 업로드 및 다운로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유용한 생활정보 공유와 생활 속 불편사항 신고가 가능하고 광주시 SNS 소식을 종합해 실시간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공식 블로그 ‘광주랑’ 5년 연속 ‘우수 블로그’ 선정

광주시 공식 블로그 ‘광주랑’은 지난 12월 한국블로그산업협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12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광역지자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강운태 광주시장은 블로그 운영 현황을 매일 점검하는 등 블로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남다르다. 지난 5월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에 참석한 강 시장은 직접 위촉장을 수여하고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도시락으로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 블로그의 5년 연속 수상은 ‘온라인 시장’ 역할을 톡톡히 해준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빚어진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광주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올해 7월부터 서버설치형 블로그에서 상용블로그(티스토리)로 이전 개편하고 블로그 명칭(네이밍)도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빛창)’에서 ‘광주랑’으로 변경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2008년 9월 공식 블로그 개설 이후 현재까지 약 5년간 방문자 수가 415만 명에 이른다.

각계각층의 시민과 함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참여와 소통행정’ 활성화에 힘쓰며 시정소식과 유익한 생활정보뿐만 아니라 광주의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50명으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두텁고 고등학생, 주부, 프리랜서 등 직업도 다양하다.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시민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주어진다. 광주시가 주최하는 행사에 우선 초청되며 연말에 우수 활동자를 선정해 시장표창도 수여한다.

블로그 콘텐츠는 8개 분야 31개 카테고리가 구성됐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웹툰작가, 시각디자이너, SNS 재능기부 강사, 문화해설사,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의 기자단이 시민 입장에서 바라본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꿀짱의 SNS 재능기부이야기, 문화해설사의 광주 근대역사 문화의 보물창고 양림동, 포토에세이 IN 강철 등 재미있는 제목도 눈길을 끈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공식 SNS가 지자체나 단체장을 홍보하는 데에 좀 더 치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에는 SNS를 통한 시정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소통의 시정 이미지를 통해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경 광주시 뉴미디어담당 사무관은 “블로그를 시민과의 적극적인 교감채널로 활용해 참여와 소통의 시정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광주만의 독특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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