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우리 마음속에는 희망과 설렘이 앞선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형에 격랑이 일고 있어서다. 한반도 주변국인 미국, 중국, 일본 등에는 새 지도자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동북아시아에 무게를 둔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게 됐다.

박근혜 새 정부 앞에는 민생현안과 외교과제가 산적하다. 특히 진보·보수 간 대립, 심각한 양극화, 경제위기 등 수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확인했듯,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은 정점에 달했다. 이제 박근혜 새 정부는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불씨를 더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충족하는 동시에 야당과도 협력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정치권 역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국민을 편 가르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박근혜 새 정부는 남북관계의 긴장완화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야 한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남북관계의 변화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게다가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 따라서 박근혜 새 정부는 남북통일, 그리고 세계평화와 광복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리 국민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갈수록 심화하는 양극화와 세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소외된 이웃을 보듬으며 우리 사회의 상생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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