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창간되는 천지일보의 장요한 기자입니다.”
“천지일보?”

중도개혁(中道改革)을 표방하는 천지일보 개국을 앞두고 출입처나 취재현장에서 인사를 건네는 기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신문제호와 방향성에 대해 의아해했다.

흔히들 ‘중도’라고 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 입장 정도로만 생각한 것 같다.

기자가 “천지일보는 진보나 보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개혁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신문사 방향을 말하니 다들 “그거 뜻은 좋네. 하지만 쉽진 않을 텐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뜻의 신문사를 기다렸다고 반기는 분들도 적지는 않았다.

편파와 편견과 같이 모든 것이 기울어져 있는 것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다. 기울어져 있는 눈으로 바라볼 때 옳은 것이 옳게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이제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점검해 가며, 도래할 미래를 바라보고 만들어가야 한다.

천지일보가 말하는 ‘중도개혁’의 길을 말하자면 먼저 ‘사서삼경’의 경서 중에서 중용을 이해해야 한다. 논어·맹자·중용·대학의 사서와 시·서경과 주역을 일컬어 삼경이라고 말하는데 이 중에 ‘중용’이 나온다.

중용(中庸)의 한자를 찬찬히 뜯어보면 가운데, 중심 중과 떳떳하다는 뜻의 용자를 쓴다.

中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을 말한다. 바른 정도이기에 흔들릴 수 없는 것이고 진리, 진실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진리를 말하고 진실과 정의를 말하는데 어찌 당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많은 언론사 가운데서도 기자가 천지일보를 택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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