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에티오피아는 뿌리 깊은 기독교 국가로, 국민의 45%가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이다. 기원전 1000년 솔로몬 왕과 지혜겨루기에서 진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메넬리크 1세가 북에티오피아로 이주해 황제가 된 것이 에티오피아의 기원으로 전해진다.

구약성서 열왕기상 10장에 관련 내용이 기록돼 있다. 신약성서 사도행전 8장에는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가는 에티오피아 내시에 관한 기록이 있다. 내시는 구약 이사야서를 읽고 궁금해 하던 중 예수의 제자 빌립을 만난다. 내시는 읽던 글이 예수에 대한 예언임을 전해 듣고 빌립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에티오피아에 유대교가 이미 자리했으며, 해당 사건을 계기로 기독교가 에티오피아에 전파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문명 중 이집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유 문자와 국가체제를 유지해 왔다. 19세기에는 이집트, 이탈리아의 침략까지 막아내 독립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에티오피아는 6.25 당시 1951년 5월 6일부터 1965년 3월 1일 철수할 때까지 3개 대대 6037명을 파병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서북쪽 아담한 공원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이 있다.

◆화합과 배려의 나라 ‘남아공’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대한민국에 기쁜 소식을 많이 전해준 나라다. 1974년 권투 선수 홍수환이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나라이며, 2010년엔 우리나라에 월드컵 첫 원정 16강 소식을 알려온 곳이다.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을 전해줬다. 60여 년 전 한국전쟁에는 약 850명의 전투비행대대를 파병해 6.25전쟁 종식에도 기여했다.

인종차별정책으로 인한 상흔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지만, 평화가 움트고 있는 나라다. 남아공의 역사는 만델라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0~60년대에 정착한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로 인해 남아공 토착민들의 인권은 심각하게 침해당했다.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넬슨 롤리라라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1918~)였다. 그는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지도자로서 반 아파르트헤이트운동, 즉 남아공 옛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에 맞선 투쟁을 이끌어 반역죄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7년 만인 1990년에 출소했다. 만델라는 1994년 남아공 최초로 실시된 민주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며 이후 남아공은 다양한 인종과 언어 수용정책을 통해 남아공만의 화합과 배려의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남아공 국민 대다수는 기독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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