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1.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
지난 9월 16일 전 세계 100여 개국 20만여 명의 지구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6회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이 개최됐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과 국내 순수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사단법인 만남(대표 김남희)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연합 예술체전을 진행했다. 이번 체전은 세계 20여 개국의 50여 개 외신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고, 신천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서도 영어·중국어·러시아어 등 7개 언어로 동시통역돼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2. 통일교 문선명 총재 별세
종교인이자 세계평화운동가인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지난 9월 3일 통일교 성지인 경기도 가평에서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통일교 측은 성화식(장례식)을 13일장으로 치렀다. 성화식은 15일 경기도 가평 청심 평화월드센터에서 엄수됐으며, 국내외 인사 3만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성화기간 중 청심평화월드센터 등 전국 곳곳에 마련된 조문소에는 25만 명의 참배객이 빈소를 찾아 문선명 총재를 추모했다. 성화식이 끝난 뒤 고인은 다시 천정궁이 위치한 천성산으로 옮겨져 원전식(안장식)을 가지고 안장됐다.

▲ (사진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3. 신천지 1~3차 동성서행
대한민국 강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1~3차 동성서행 행보는 국제적인 종교이슈로 부상했다. 100여 개 외신이 그의 동성서행 행보를 보도했다. 이 총회장은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 전역에 ‘대한민국에서 계시록이 이뤄졌다’고 선포했다. 이 총회장의 강연을 들은 현지 신앙인들은 “진짜 예수님이 보내신 목자가 맞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세계평화·광복 하늘문화예술체전 후 진행한 3차 동성서행 중에는 에티오피아 대통령 및 남아공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에 합력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 역량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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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기총-한교연 분열
금권선거로 홍역을 치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대표회장 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내분이 일어나 분열되는 사태를 맞았다. 한기총이 창설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십여 개의 교단이 한기총과 결별을 선언하고 예장통합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설립해 한기총이 두 개로 분열됐다. 한기총은 한교연을 설립한 초기부터 ‘이단·사이비’ 단체로 몰아붙였다. 이에 맞선 한교연도 반박 성명과 함께 한기총을 이끌어가는 홍재철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낙인찍어 이단논쟁이 가열됐다. 현재도 한기총과 한교연은 서로를 비방하고 있다.

▲ (사진제공: 성호스님).

5. 백양사 승려 도박 사태
불교계는 일명 ‘승려 도박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 4월 조계종 소속의 스님 8명은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도박을 하다 몰래카메라에 찍혔다. 성호스님은 이 동영상을 각종 언론에 폭로했다. 이후 성호스님은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관련해 룸살롱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 사건으로 불교 전체가 흔들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게다가 불교계 고위직책을 맡은 스님들이 해당 사건의 주인공이라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 총무원 측에서는 ‘종단쇄신안’을 발표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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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천주교 세대교체
한국 천주교계를 대표하는 서울대교구가 새로운 교구장을 맞이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회법에 따라 교구장 정년인 만 75세를 넘겨 2006년 사임 청원을 했던 정진석 추기경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이후 지난 5월 천주교 제14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염수정(69) 대주교가 임명됐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 등 전임교구장들이 추기경에 임명되면서 염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지 주목되고 있다. 명동성당을 떠난 정진석 추기경은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 중이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7. 교회세습 논란
올해 개신교계는 교회세습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한편에서는 세습을 옹호하고 한편에서는 세습 근절을 외쳤다. 한기총은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에게 ‘자랑스러운 지도자상’을 수여해 비난을 샀다. 길 목사는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세습해 개신교계 세습근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인물이다. 지난 6월 교회세습목사 1호로 불린 서울충현교회 설립자 故 김창인(95) 원로목사가 뒤늦게 세습을 참회에 한국교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세습방지 법안을 개신교계 최초로 제정하면서 세습근절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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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종교인 과세 여론
성역으로 여겨졌던 종교인의 과세 문제가 불거졌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과세 대상에서 성직자는 빠져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종교인 비과세의 비판 여론이 꾸준히 형성돼 왔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스님은 과세대상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개신교계는 세금 납부 방법과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긴 했지만 소득에 대한 분류가 애매해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 반면 천주교계는 지난 1994년부터 천주교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있다.

▲ (사진출처: 해당 동영상 캡처).

9. 전남대 여대생 납치 사건
‘전남대 여대생 납치 사건’이 7월 한여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강제개종교육으로 인권유린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그동안은 사회적으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종교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강제개종교육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다. 당초 경찰은 ‘납치가 아니라 단순 종교 갈등에 따른 가족문제’라고 밝히며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이후 피해 여대생은 기자회견을 열고 “납치가 맞으며 폭언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의 가정폭력 대책에 대한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10. 대선 정교유착
종교계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지난 11월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7대 종단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중립을 지키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하지만 대선 막판 경쟁이 과열되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종교계 인사들은 여야 후보 지지 선언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정교분리 원칙을 스스로 깼다. 급기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유포되기도 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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