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생vs재수생, 2파전… 내년 2월 결론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제4이동통신사 탄생을 위한 네 번째 경쟁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페이스타임(IST)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4이동통신 사업인 기간통신(와이브로)사업 허가 및 주파수 할당 신청접수를 26일까지 마감했다. 세 번째 도전이 실패한 지 거의 1년 만이다. 방통위는 접수 결과 KMI와 IST가 사업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4수생과 재수생의 접전이 예상된다. 양사는 모두 지난해 12월 자격미달로 제4이통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었다.

KMI는 공종렬 전 정보통신부 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번 평가에서 주주 능력에 비해 과도하게 출자를 약속한 점과 통신시장의 경쟁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의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IST는 전 정통부 장관인 양승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처음 제4이통사업에 도전했지만 역시 기준 미달로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또 심사기간 도중 투자자인 현대그룹이 갑자기 참여를 철회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두 회사와 함께 사업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던 ‘국민의통신 컨소시엄(GWCC)’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IST를 대상으로 예비심사인 허가신청 적격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라며 “IST가 적격심사에 통과하면 이미 적격심사를 통과한 KMI와 함께 내년 1~2월 중 본심사인 사업계획서 심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적격심사는 전체 주주 구성 중 외국인 지분한도가 49%를 넘기지 않는지 등을 따져 기간통신 사업자를 허가할 자격이 되는지를 가리는 성격이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2월 기존보다 더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적용하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 고시를 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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