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등 방치하면 혈관질환 사망위험 높아져

과학의 발달로 인체를 대신하는 첨단 인공장기가 개발되고 있지만, 혈액을 대신할 수 있는 물질은 아직 없다.

몸은 내가 먹는 것으로 구성된다. 좋은 공기와 음식, 물을 마시면, 산소가 풍부한 건강한 혈액을 구성하게 되고 이는 각 장기의 노폐물 배설을 도와 건강을 유지케 한다.

혈액순환이 잘 돼야 건강하다는 기본 상식은 있지만 이 혈액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혈액으로 올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만 5만 5000명이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등 각종 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이를 일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 150명꼴로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에 해당한다. 


혈액의 기능

혈액, 즉 피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를 돌아다닌다.

혈액은 잠시도 쉬지 않고 온몸 구석구석으로 모든 장기의 기능유지에 필요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산소 등의 영양소와 산소를 인체의 각 조직과 세포에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분과 전해질, 산과 염기의 균형을 맞추고 체온을 조절한다.

혈액은 세포대사활동에서 만들어진 각종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외부에 침투한 병원균에 대하여 방어, 억제, 제거라는 면역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몸에 흐르는 혈액이 건강하지 못하면 백혈구가 약화되어 병균에 대한 면역기능이 약화되고 산소운반을 하는 적혈구와 혈소판이나 모두 손상을 받고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질병에 걸리게 된다.

몸이 무겁고 근육통이 잦다

피가 탁해지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성인병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히 무리를 한 것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날 때 유난히 몸이 무겁다든지 두통이나 근육통 등의 통증이 잘 생기고 손발이 차면서도 땀이 많이 난다면 피가 탁해져서 오는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지방간, 당뇨, 통풍,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이 되기 쉽다.

 

혈액 건강 체크리스트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순환 장애이지만 피가 맑아지면 사라질 수 있는 증상이므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부터 바로잡는 것이 좋다.

- 외부의 기온과 관계없이 늘 손발이 차갑다.
- 손발이 차면서도 땀이 많이 난다.
- 부종, 각종 피부염증이 많이 생긴다.
- 얼굴이나 머리에 열이 많다.
- 근육통이 잘 생긴다.
- 구내염이 잘 생기거나 입안이 잘 헌다.
- 원인 불명의 두통, 어지럼증이 잘 생긴다.
- 쉽게 피로해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다.
- 작은 관절(손가락, 손목, 발목 등)의 신경통이 잘 생긴다.
- 변비가 생기면서 얼굴에 뾰루지 등이 많이 생긴다.
-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편두통이 자주 발생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 잘 체하거나 식사 후 가스가 잘 차는 등 만성적인 소화장애 증상이 있다.
- 여성의 경우 갑자기 생리불순이 생기거나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진다. 또는 냉이 많아진다.


혈액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하루 1시간씩 운동을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운동이다.

혈액은 흐르는 강물과 같이 천천히 흐르거나 한곳에 정체해 있으면 안 되므로 운동요법으로 혈액이 온몸을 빠르게 순환하면 혈액 내 나쁜 물질은 걸러지고 좋은 혈액성분이 늘어난다.

걷기, 달리기, 에어로빅,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오메가-3지방산이 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것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연어와 고등어, 와인이나 마늘을 섭취한다. 오메가-3지방산이 든 음식을 하루에 1g씩 먹으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금연

담배를 피우면 혈액의 품질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흡연을 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고 연기 속 일산화탄소가 해모글로빈과 결합해 보상작용으로 적혈구가 많이 만들어져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관이 손상되고 혈액관리에 나쁜 위험인자를 유발시킨다.

스트레스를 줄이자

스트레스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이 혈액이다.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혈액 내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염증물질이 발생되어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잇몸병, 위염, 코골이 등 만성염증을 방치하지 말 것

만성염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혈액의 질을 떨어뜨린다. 염증 해당부위에 침입한 세균을 죽이기 위해 생기는 염증반응 물질들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돌아다니며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치주염은 심장마비, 뇌졸중을 유발시키는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코골이 환자는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만성염증 상태가 지속되므로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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