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지부진주지소 김대기 지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출소자도 사회의 일원입니다”
20여 년 출소자 재범방지사업 앞장서
26일 제3회 천지인상 특별상 수상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출소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마음에 상처받지 않도록 케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12 천지人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지부진주지소 김대기 지소장은 출소자의 사회정착을 위해 지난 20여 년간 일선에서 뛰어왔다.

김 지소장이 근무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교도소 출소자를 사후 관리하는 법무부 산하기관이다. 이곳에서 그는 출소자의 일자리창출 지원을 위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인식 개선과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대국민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 주거지원사업, 합동결혼식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김 지소장은 공단과 1989년 자원봉사를 통해 첫 인연을 맺었다. 2년간의 봉사 이후 그는 좋은 일자리를 마다하고 공단을 직장으로 선택했다.

“출소자에 대한 선입견으로 방치하게 되면 다시 우리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요. 그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그는 출소자의 사회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후관리에 치중해 많은 성공사례를 이끌어냈다. 또 지역 내 취업가능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일자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바탕을 마련했다.

하지만 참여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김 지소장은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법무보호사업에 대해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미디어, SNS 등을 통해 올 한해만 3600여 건의 홍보물을 게재해 인식개선에 앞장섰다.

“지금 부임한 진주는 소도시라 외부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사업이 많이 알려져야 인식도 변하고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해 부임하자마자 홍보사업을 추진했어요. 전국에서 이만큼 홍보한 곳은 없을 것 같아요.”

20여 년간 김 지소장을 거쳐 간 출소자는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 이들 중에는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정착하고 가정도 꾸려 안정을 찾은 이도 적지 않다.

“출소하고 자리를 잡아 이제는 저보다 잘사는 친구도 많아요. 명절에 선물을 들고 찾아오면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죠.”

김 지소장은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지치지 않고 뛰어왔다. 이번 천지인상 특별상 수상을 통해 그의 행보가 사회의 빛이 되어 환하게 빛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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