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성교육 탈피한 신선한 체험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칫 방황할 수도 있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펼쳐진 청소년 성매매 예방 뮤지컬.

여성부(장관 변도윤)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구리·남양주지부(대표 정민영)의 공동 주최로 청소년 성매매 예방 뮤지컬 공연이 이달 9~10일 양일간 열렸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구리·남양주지부 정민영 대표는 “청소년들의 성매매 유입비율이 높아지면서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 개념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여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 교육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칫 방황할 수도 있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지난 9일 구리시 토평고등학교에 이어 10일 남양주시 동화중학교에서 총 4회에 걸쳐 각각 약 1000여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 신선한 체험으로 평가받은 뮤지컬 공연 장면.
이 공연은 틀에 박힌 성교육을 탈피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성의식과 자기 주도적 성 결정권을 가지도록 기획돼 관람객들로부터 신선한 체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경기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협의체 관계자가 함께 관람함으로써 성매매 예방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해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했다.

평소 공론화하기 어려운 성매매 문제를 뮤지컬이라는 매체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으며 미래의 성범죄 상황에 접했을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확산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연출돼 관람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교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무료 공연 외에도 ‘청소년들의 성 가치관’을 주제로 9일 동화중학교에서 학부모를 위한 공개강좌도 실시해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하고 기성세대들이 청소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구리·남양주지부는 ‘청소년들의 성 가치관’을 주제로 9일 동화중학교에서 학부모를 위한 공개강좌를 열었다.

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구리·남양주지부는 성매매 예방 매뉴얼을 제작해 구리·남양주 내 중고등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폭우 속에서도 뮤지컬 공연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고 설문지에 답했다”며 “차후 설문지를 분석해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청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올바른 성 의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시도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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