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인 이상 도시가구 빈곤층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빈곤변화 추이와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분배보다 빈곤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중산층은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 빈곤층이 늘어나는 이유로 보고서는 “2000년대 이후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의 결과가 빈곤층보다 빈곤하지 않은 계층에 더 많이 돌아갔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빈곤층은 2008년 기준으로 4인 가구의 월평균 수입이 177만원 이하인 경우다.

우리나라 상대빈곤율은 200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 동안 100중 14명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대빈곤율은 14.3%로 2000년 10.5%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또 절대빈곤율은 2002년 이후 9%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절대빈곤율은 1982년 이후 1992년까지 8.4% 감소했으나 1993년부터 증가해 외환위기 직후 1999년에 12.8%까지 높아졌다. 2000년에 감소했으나 다시 14% 수준으로 증가했다.

상대빈곤율은 각 연도 중간 소득의 50% 이하의 가구비율을 말하고 절대빈곤율은 전체 가구에서 정해 놓은 빈곤선 이하의 가구비율을 가리킨다.

유경준 KDI 선임연구위원은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와 아일랜드는 빈곤율 증가속도가 빠르다”며 “영세자영업자 등 빈곤층으로 가는 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 지원이 하루 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성장은 빈곤을 감소시키지만 우리나라와 외국을 비교했을 때 같은 성장률이라도 빈곤감소의 정도는 다르다. 그 이유는 소득불평등도가 높은 나라는 성장에서 빈곤층이 얻는 이득이 작기 때문에 빈곤이 덜 감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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