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자성어 ‘거세개탁’…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

교수신문은 지난 10~19일 전국 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28.1%(176명)가 올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규정지을 수 있는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을 선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거세개탁은 초나라의 충신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 실린 고사성어를 말한다.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서는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고 깨어있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든 처지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다.

거세개탁 다음으로는 대권재민(26%)이 꼽혔다. 대권재민은 나라를 다스리는 힘은 백성에게 있음을 말한다.

이어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의미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이 23.4%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사자성어로 뽑혔다. 이는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