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후쿠오카의 한 병원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수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시 하카다구에 있는 피부과 병원인 ‘신주쿠 클리닉 하카다원’은 월 500명에 이르는 한국인에게 줄기세포를 투여한다.

이 병원은 줄기세포 투여를 통해 당뇨병, 심장병, 관절류머티즘,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고 있으나, 아직 연구단계에 있어 사실상 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지난 2010년에는 교토 시내의 클리닉에서 줄기세포를 투여 받은 한국인 당뇨병 환자가 폐동맥이 혈전에 막혀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동물실험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 이 병원이 한국 바이오벤처회사로부터 한국인을 소개받아 이 회사가 배양해 보관하는 줄기세포를 한국인 환자에게 주사 등으로 투여해왔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10년 3월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는 병원 윤리위원회 승인을 얻을 것과 치료 후 데이터를 공표하도록 했지만, 이 병원은 관련 내용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단계인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행위가 약사법으로 금지돼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