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년이 넘도록 암과 싸우던 프로야구 선수 이두환(24)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난 이날은 동료‧선후배 선수들과 팬들이 이 선수를 위해 자선경기를 준비한 날이라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다.

이두환 선수가 몸담았던 KIA타이거즈 구단은 21일 “이 선수가 대퇴골두육종으로 투병하다 오후 5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KIA로 이적한 직후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검진 결과 ‘뼈암’인 대퇴골두육종 진단을 받았다. 골반에서 시작된 암이 계속 전이되면서 지난달에는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암세포는 폐까지 전이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장충고를 졸업한 이두환은 2006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주목받으며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2007년 두산 베이스의 멤버로 영입됐다.

두산에서 ‘제2의 김동주’로 불리며 활약하던 이두환은 2010시즌에는 퓨처스리그(2군리그)에서 타율 3할 6푼 2리, 21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연습경기 도중 자신이 친 공에 왼쪽 정강이뼈를 맞아 봉와직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 후 이후 2011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로 KIA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직후 뼈암 진단을 받고 1년가량 암투병을 하다 사망했다. 이두환의 빈소는 그가 치료를 받던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