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용직지부 투쟁 34일째, ‘강경모드’ 돌입
서울상용직지부 투쟁 34일째, ‘강경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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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상용직지부 국승종 지부장을 비롯한 80여 명의 노조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노동가에 맞춰 팔을 움직이고 있다. ⓒ뉴스천지

공공노조 서울상용직지부가 파업 결의대회 34일째를 맞고 있다. 13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 돌담길에  집결한 노조원 80여 명은 공공서비스의 민간위탁과 단체협약 파기를 철회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모 씨는“34일 지났지만 서울시는 아직까지 파업을 방치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파국으로 가는 투쟁을 서울시가 원한다면 우리는 여기에 솥단지를 놓고 극단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이나 눈이 많이 왔을 때 서울시민을 위해 현장 근무를 해야만 했다. 파업을 단행해 서울시민에게 송구스럽지만 우리는 이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다”며 “서울시가 근본적으로 근로조건을 저하시키겠다는 태도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노사관계를 좋게 표현하면 부부싸움이라고도 한다. 노사 모두가 무사히 산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교섭 자리에서 서울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모 씨는 “서울시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인 우리를 하루아침에 거리에 내몰고 일언반구도 없다”며 “단체협약이 빨리 조인돼 현장에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용자 측인 서울시상용직지부 동부도로교통사업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가 한발자국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았으면 한다”며 조속한 타결을 바랐다.

서울상용직지부는 서울시가 지난 5월 13일 단체협약을 해지 통보해옴에 따라 같은 달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정한 뒤 6월 10일 전면 파업을 단행, 파업 이후 7일째인 이날 노조원들은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는 결의를 표명했다.

상용직 노동자들은 시청과 구청에 고용돼 도로보수, 하수도 처리, 공원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들로 민원처리부서 및 한강·남산녹지대·서울대공원 등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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