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

▲ 지난 7월 11일, 시각장애인 사진 촬영대회 ‘2009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이 상명대학교 영상 · 미디어연구소(소장 양종훈) 주최로 인천 바다에서 개최됐다. 

상명대학교 영상 · 미디어연구소(소장 양종훈)는 지난 7월 11일, 시각장애인 사진 촬영대회 ‘2009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을 인천 바다에서 개최했다.

사진전의 총 기획자인 상명대 양종훈(영상·미디어연구소) 소장은 전시회의 의의에 대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초월하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자신들만의 예술 활동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진전은 “사진촬영이 시각장애인과는 거리가 있는 예술 활동이라는 고정된 생각을 탈피해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에게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특히 2009년에는 모두 전맹(全盲)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시회가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진정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인천 마시안 해변에서 야외촬영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과 멘토로 봉사하고 있는 비 장애인들.

이번 대회에 참여한 10여 명의 사진작가들은 지난 6월 20일 출범식을 가졌으며 이어 7월 11일 인천 마시안 해변으로 야외촬영을 나섰다.

이들은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 전공학생들인 멘토들과 함께 사진촬영교육을 받고 실제 바닷가 촬영을 했다.

사진전은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대학로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 1층 갤러리에서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다.

올해로 3회째 맞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은 시각장애인이 직접 촬영하고 그 작품들을 전시하는 사진전시회로서 올해도 약 10명의 시각장애인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전공 학생들이 멘토로서 한 명씩 지정돼 사진교실, 사진촬영 및 선별, 전시회 준비까지의 작품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출정식 이후 4개월 동안 참여자들은 카메라 및 사진촬영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실제로 북한산, 남산, 시내 공원, 스튜디오 등을 찾아다니며 촬영하고 촬영한 작품들은 선별과정을 거쳐 전시회에서 직접 선보인다. 2008년 전시회 때는  총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었다.

▲ 인천 마시안 해변에서 열린 상명대 영상 · 미디어연구소 주최 시각장애인 사진 촬영대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하나가 되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용기가 멘토로 봉사하는 비장애인들에게 귀감이 되며 봉사자들의 정성은 장애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될 때 우리 사회는 편견 없는 새로운 소망과 비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