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헌정사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그것도 1987년 민주화 개헌 이후 6차례의 대선을 치르면서 처음으로 과반 득표를 하면서 말이다.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개혁보단 안정을 선택했다. 당초 초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박 당선자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있을 겨를이 없다. 무엇보다 국민 대통합이 시급하다. 진보와 보수의 양 세력이 결집한 가운데 시행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절반은 박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이 박 당선자에게 바라는 것은 소박하다. 바로 민생과 통합의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 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기대하는 국민 통합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역대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5년의 임기를 마치고 되돌아보면 온갖 부정과 부패로 만연한 게 작금의 현실이다. 오직 민생을 살피고 사회통합을 위해 힘쓰는 그러한 지도자가 되어야만 한다. 보수 진영의 후보로 나와 대통령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철저히 중도의 길을 가야만 국민의 원성이 아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박 당선자가 민생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의 리더십’이다. 이제껏 박 당선자를 떠올리면 ‘불통’이란 표현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귄위적이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은 성군(聖君)이 될 수 없다. 선거에서 점수 따기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을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소외되고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나 조직을 보호할 수 있는 국정을 살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향후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박 당선자가 모든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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