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중한인수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제공: 한화생명)

현지화 전략으로 2015년 저장성 외자사 ‘Top3 진입’ 목표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한화생명이 중국시장 진출 10년 만에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한화생명은 20일 중국 저장성 인민대회당에서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中韓人壽保險公司, 중한인수)’ 개업식을 갖고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합작사의 명칭은 ‘중국의 한화생명’을 의미하는 ‘중한인수(中韓人壽)’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한국 생명보험사로서는 두 번째로 중국 생명 보험시장의 빗장을 열고,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중한인수는 ‘저장성 제1호 외자 생보사’이자 중국 내 27번째 합작사다.

중한인수의 중국 본사는 저장성 항주시에 있고 자본금은 5억 위안(약 900억 원)이며, 한화생명과 저장성국제무역그룹이 50대 50으로 출자했다. 합작사의 일상경영권은 보험업의 전문성을 고려해 한화생명이 행사하기로 했다.

이날 개업식에는 한화생명 신은철 부회장, 중한인수 구돈완 CEO 및 한화생명 임직원과 안총기 상해총영사, 정영록 주중 한국 대사관 경제공사, 김동건 금융감독원 북경사무소장 등 한국 정부 측 인사들도 참석해 중한인수의 출범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개업식에는 쭈총지(朱從玖) 저장성 부성장, 왕용창(王永昌) 저장성 정협 부주석, 펑밍(馮明) 저장성 전인대 부주임 등 저장성 정부 고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저장성 1호 외자생보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화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 보험사로서의 한화생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해외영업 기회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돈완 중한인수 CEO는 “합작사의 경영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초점을 뒀고 현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배당 및 투자형 상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중한인수는 영업초기에 개인 채널은 물론 성장채널인 방카슈랑스, 단체 등을 통한 영업도 강화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최고 수준인 한화생명의 영업교육, 고객서비스, 언더라이 팅 부문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기존 보험사와의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5년 수입보험료 2.4억 위안(약 440억 원)으로 저장성 외자사 Top3에 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성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은 외자 보험사가 저장성 시장에 최초로 합작사 본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저장성 금융서비스 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한인수가 보험금융시장의 발전과 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국내 성장 전략만으로 2015년까지 연 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성장 전략 까지 가시화될 경우 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