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학연구소가 범불교도대회 1주년을 기념해 ‘종교차별’ 문제를 역사적, 학문적으로 조명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현종스님)는 9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종교평화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갖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11명의 학자들이 참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아시아를 중심한 전 세계의 종교차별과 화합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국제학술행사로 열린다.

특히, 정치권력이 특정종교를 배제 또는 결탁하면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역사적인 시각으로 짚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불학연구소 사무국장 명연스님은 “우리는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사회 곳곳에 종교차별 행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종교차별 문제를 현명히 대처하고 종교 간 화합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크게 두 개의 대주제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는 ‘종교와 정치권력-역사적 전개와 교훈’이라는 내용으로 인도, 중국, 일본, 서구에서 종교와 정치권력이 어떻게 갈등했고 그로 인한 교훈은 무엇인지를 토론한다. 발제자로는 조준호(고려대) 교수, 김진무(동국대) 교수, 원영상(동국대) 교수, 이창익(한신대) 교수, 장석만 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나선다.

두 번째 주제는 ‘불교와 정치권력-최근 100년간 한국에서의 전개와 문제점’이라는 내용으로 서양종교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이후부터 일제강점기, 이승만 정권, 1960~80년대 정부는 불교를 어떻게 차별했는지를 자세히 살피며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발제자는 이진구 호남신학대 교수, 김순석 국학진흥원 연구원, 이재헌 경원대 강사, 차차석 동방대학원대 교수, 정웅기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사무처장, 김광식 부천대 교수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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