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대선일인 19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신상도 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모녀가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19일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시민들은 특히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감을 희망했다. 최근 학교 폭력과 왕따·청소년 자살 등의 문제가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도봉경로당에서 투표한 서정욱(56, 남) 씨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인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는 학생의 인성을 길러 줄 의무가 있다. 새로운 교육감은 인성 교육에 관심을 가져 학교와 가정의 분위기를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없애거나 비용을 낮춰 주길 희망하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나온 김진선(37, 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씨는 “드는 돈이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며 “딸이 초등학생인데도 교육에 대한 돈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 중학생이 되면 돈이 더 들어갈 텐데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대선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교육감 선거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학부모 유권자들은 교육감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초ㆍ중ㆍ고에 다니는 아이가 없는 가정에서는 후보들의 공약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교육감 재선거를 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신상도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 박락응(37, 남) 씨는 “오늘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줄은 알았지만 대선 때문에 큰 관심은 없었다. 그래서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익희(53, 남,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씨는 “투표장에 오기 전까지 교육감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며 “교육감 선거는 학생들의 미래와 연관이 되는 데 홍보가 제대로 안 된 거 같다. 대선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문용린, 최명복, 이수호, 남승희 등 네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상면 후보는 지난 14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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