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0%에 비해 절반 수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전국에서 1억 원 이하 전셋집이 전체의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주상복합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633만 1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1억 원 이하의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가구 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85만 8800여 가구(29%)로 집계됐다.

1억 원 이하 전세 가구 수는 2006년 316만 1000여 가구로 전체 529만 2000여 가구의 60%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와 비교할 때 절반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후 1억 원 이하 전세 가구 비중은 2008년 54%, 2010년 43%, 현재 20%대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1~2억 원대 전셋집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2006년 31%에서 2008년 37%, 2010년 43%, 올해 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3억 원 이하 고가 전세도 6%에서 16%로 증가했다.

업체는 “최근 극심한 매매시장 침체로 주택 매수 기피 등 전세에 안주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이에 전국 전셋값이 치솟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1억 원 이하 전세가구 수가 6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억 원 이하 전세 가구 수가 줄어들면 서민들의 주거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새 정권이 들어서면 향후 서민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 5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번지가 2008년 2월 말부터 올 들어 11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1억 9969만 원에서 2억 7002만 원으로 7033만 원 올라 35.22%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5.3%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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