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ING생명 노조가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대한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파업 중인 ING생명 노조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은 ING생명 인수건을 놓고 지난 5일 연기된 KB금융의 이사회가 열리는 날이다.

ING생명 노조는 지난 7월 31일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갱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성과급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노조는 “현재 ING생명 매각과 관련된 최대 이슈는 KB금융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를 결정하는지의 여부일 것”이라며 “9월부터 진행된 KB금융의 인수설은 시장에서 다양한 낭설을 낳으며 소문만 확산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의 인수결정이 늦어짐에 따라 수많은 ING생명 고객들과 영업조직의 혼선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KB금융은 인수여부를 신속히 결정해야 하고 더 이상 시간끌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ING그룹의 한국 ING생명 매각과정에는 한국 노동자들에 대한 생존권과 영업조직 및 고객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KB금융 역시 인수가격을 후려치기 위한 다양한 꼼수와 내부적 갈등만 고조시킬 뿐, 사회적 책임과 노동자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ING그룹은 빠른 매각을 성사시키는 것에만 주력하지 말고 직원과 영업조직,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KB금융 역시 ING생명 인수는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닌 수천 명의 직원과 영업조직의 생존권, 수백만 고객의 권리가 달린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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