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나 성당 다니는 사람이 무작정 싫다며 천주교 여신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38) 씨가 지난 5월에 발생한 여의사 살해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경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성당 앞에서 여신자 염모(48)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 박 씨가 지난 5월 20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교회 주변에서 여의사를 살해했다고 10일 자백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의사가 피살된 장소에서 가까운 교회에 박 씨의 차량과 흡사한 승용차를 CCTV로 발견하고 이를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박 씨가 두 사람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뒤 광주공황 부근에 버렸다고 진술한 흉기를 찾기 위해 전·의경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박 씨의 진술이 정황상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자백이 사실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진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씨는 자신의 아내와 관련된 문제로 교회나 성당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품고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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