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탄생 500주년 기념행사로 진행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장총)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칼빈탄생 500주년기념 및 한국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장총 소속 26개 교단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문병호(신학분과위원회) 총무의 ‘요한 칼빈의 삶과 신앙’에 대한 강연회를 비롯해 예배, ‘장로교의 날’ 제언 및 선포, 축하음악회 등으로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김삼환(명성교회) 예장통합 총회장은 “하나님은 주님 안에서 하나된 것을 기뻐하신다”면서 “한국의 장로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한편으론 가장 많은 분열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나됨은 이미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이라며 “오늘의 말씀은 일치를 이루라가 아니라 일치를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니 우리는 교회분열의 현실 앞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서로의 공통점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함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세상에 주님의 귀한 말씀과 사랑을 힘써 전하고 나누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각 장로교단 총회장이 기도와 예배인도, 성찬예식 등의 순서를 맡아 진행함으로써 장로교단이 분열보다는 연합과 일치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장로교의 날’ 예배 축도는 한국장로교회의 산 증인이자 올해 100수를 맞은 영등포교회 방지일 원로목사가 맡았다.
이어진 ‘제언 및 선포’에서는 임종수 실행위원장의 사회로 ‘회개’ ‘희망’ ‘실천’ ‘통일’ ‘한장총의 미래’에 대한 영상 상영 및 대회선언 낭독, 7인 위원 실천강령선언발표 등이 펼쳐졌다.
특히 7인 위원 실천강령선언발표는 박종화(경동교회) 목사, 박래창(소망교회) 장로, 태동순(왕십리교회) 권사, 박영동(강남에바다교회) 집사, 한경진(2004 미스코리아 선, 연정교회) 씨, 김창욱(건국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군, 오하민(금호초등학교) 군 등 초등학생부터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한데 모았다는 것에서 특별한 시간이 됐다는 평이다.
‘장로교의 날’ 기획본부장인 오치용(왕십리교회) 목사는 “이번 행사가 기독교인에 대한 사회적인 이미지를 바꾸려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는 일반 국민에게 쪼개지는 교단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라,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교단이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