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3만여 추모객 속 영면에 들다

10일 고향인 경남 김해 봉화마을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마친 뒤 안장식이 거행됐다.

노 前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정오 봉화산 밑에서 경찰추산 3만여 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고인의 유골을 매장하는 안장식을 가졌다.

안장식은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의 종교의식과 함께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시민사회 원로, 행정안전부 장관 등 시민대표 14명이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어 고인의 일대기 및 시민들의 추모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고 유골이 모셔진 백자합을 석관에 안치하는 봉안식이 진행됐다.

유가족들이 석관에 모래를 넣고 한명숙 장의위원장과 이병완 봉하 전례위원장이 무덤 주인임을 표시하는 지석과 DVD 등 부장품을 넣은 뒤 위장대가 태극기로 석관을 덮어 지하에 매장했다. 묘역 위에는 높이 40cm, 가로 세로 각각 2m의 작은 비석이 올려졌다.

공동장의위원장인 한명숙 전 총리 등은 안장식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셨던 대통령님을 향한 사랑과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열정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님이 남기신 뜻을 받들어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다시 출발하자”고 말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묘역 관리와 조만간 복원되는 생가 관리를 맡을 재단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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