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인권활동가인 팀 피터스(Tim Peters, 미국)가 중국내 탈북자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뉴스천지

동북아시아의 인권 문제가 위험수위에 이르러 국제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아시아철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국제 인권변호사와 지식인들은 중국내 파룬궁 탄압, 탈북자 강제송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 등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서 반 인권적인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진실규명과 함께 국제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에서 장기적출 범죄를 연구해 온 데이비드 매이티스(David Matas, 국제인권변호사)는 ‘동북아시아의 집단학살 종식을 위한 세계적 협력’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중국 수감자의 장기를 꺼내 보관하는 ‘생체장기은행’이 중국 내에 실재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수련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고 비인격적으로 대우할 뿐만 아니라 고문을 자행하면서, 수련자가 사망할 경우 장기를 적출해 낸다”고 말했다. 수련자들을 고문하기 전에 혈액과 신체를 검사하는 것도 장기 이식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장기를 매매하는 사람에게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더니 매매자로부터 “파룬궁 수련자들은 언제나 운동을 하기 때문에 장기가 건강하니 안심하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매이티스는 중국에서 이런 장기매매를 금지하기 위해 2007년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중국정부는 적십자와 같은 개별적인 기관이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아철학회 회장 최우원 부산대 교수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기적출 범죄 실태에 대해 “알려진 것만 해도 8만 7천 명에 달하고, 실제로는 몇 배 많은 사람들이 살해됐다는 증거가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겪고 있는 인권침해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북한 인권활동가인 팀 피터스(Tim Peters, 미국)는 탈북 여성이 200∼300달러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며, 이들이 아이를 낳은 후 중국 당국에 들킬 경우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기 때문에 이들 모자는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5∼15만 명에 이르는 북한 탈출 여성이 가축처럼 인신매매됐다”며 “국제사회의 분노라는 것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후진타오가 연필 끝만으로도 탈북자들의 강제송환을 하루 만에 막을 수 있다는 말이 전혀 무리가 없지만 고집스럽게도 중국은 이 같은 조취를 취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최우원 회장은 “이 학술대회가 전 세계 여론 형성의 출발점이 돼서 모든 세계인들이 손잡고 북한·중국·티베트의 귀중한 인명들을 살려내고 이런 마음과 생각들이 더 나아가 인류공동체로 가는 길을 열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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