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생태계 회복
우리 토산어종 보호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전라북도가 내수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외래어종 퇴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국민 단백질 공급차원에서 국내에 도입한 외래어종이 내수면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위해 수산생물로 변모하고 있어 외래어종 수매를 통해 퇴치에 나섰다.

하천과 저수지 등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위해 외래어종으로는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로 지정한 배스·블루길·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 등이 있다.

그동안 도는 1998년부터 9억 8천만 원을 투자해 도내 댐·저수지·하천 등에 서식하는 위해 외래어종 333톤을 수매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외래어종의 효과적인 퇴치방법은 산란기(블루길・배스 4~6월, 황소개구리 5~6월, 붉은귀거북 3~7월)에 성체를 수매하는 방법으로 어종·시기별로 포획해 재생산을 못하게 하는 산란기 퇴치법이며, 외래어종 퇴치를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 수중 생태계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파괴된다.

또한 수매에 수년간 참여한 도내 어민은 “외래어종 수매 후 사라졌던 민물새우와 징거미 등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며 “처음엔 반신반의 했던 외래어종 수매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이제야 그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내년에도 3억 7천만 원을 투자해 104톤의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어종을 수매해 우리 토산어종 보호와 더불어 내수면어업에 종사하는 지역 어민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 추진은 외래어종 서식 환경에 잘 알고 있는 해당수면의 내수면어업 단체를 통해 추진하며, 사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산란기를 집중 수매기간으로 정해 포획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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