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숙 대표가 제주올래 길 가꾸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천지

부산시는 살기 좋고, 걷기 좋은 ‘그린웨이 부산’ 조성을 위해 8일 우리나라 길 가꾸기 사업의 과정과 의미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제주올래 서명숙 대표와 지리산숲길 윤정준 기획실장의 길 가꾸기 사업 현황 발표, ‘그린웨이 부산’에 대한 토론으로 이뤄졌다.

발제에 나선 윤정준 기획실장은 “녹색성장이라는 정책적 흐름에만 치우치지 말고, 지역 색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그린웨이 사업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정준 실장은 “낙동강과 근·현대사가 남아있는 골목들, 도심 속 책방골목 등을 선정해 다양한 길을 만들어야 길 가꾸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서명숙 대표는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길을 만들어 도심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과 자유를 나눠주고 싶어 길 가꾸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그린웨이로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차가 없는 길을 만들어야 하며 되도록 길에 단장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산이 많이 나오면 그 길은 망치는 것이다”며 “길의 방향만 알아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간판을 만들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는 게 그린웨이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이 기계 공사나 포장 등을 하지 않고 실질적인 그린웨이로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명숙 대표는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자유와 평화, 행복을 가져다준다”며 “그린웨이 부산이 시민들에게 이런 기능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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